아주 잠깐 삽질한 기록이랍시고 글 올려두긴 했는데 그 글 빨아서 다시 써용

28번째 스킨을 짜기 이전에 일단 와이어프레임을 14개나 만들어냈다....... 단 한번도 이런 적 없었단 거 생각하면 역대급 기록이긴 하다 참고로 두 번째 와이어프레임은 여섯 가지 버전이 있다






구성은 거의 동일하고 배치에 문제가 있었다. 이미지는 죽어도 넣고 싶지 않아서 어떻게든 텍스트로 감성 내려는 짓을 해봤는데 장렬히 실패함
덕분에 제 밑천 잘 들여다 봤어요
그 다음은 대시보드 스타일을 만들었었는데 참 이상해보여서 많이 헤맸음

그리고 티톨이 스킨 저장할 때마다 팝업 뜨게 해놔서 미칠 것 같음... 이런 건 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오는 아이디어임? 미쳤냐고 사자후 내지르고픔
미치셨나요!!!!!!!!!!!!!!!!!!!!!!

대시보드에서 살짝 노선을 틀어서 만들어본 게 요거였고

요렇게 변형했는데 이게 태블릿처럼 화면이 작은 곳에서나 예뻐보이는 레이아웃이라서 눈물을 머금고 갈아엎었다. 일단 나부터가 27인치 모니터를 쓰기 때문에 넓은 화면에서 보니까 자꾸자꾸 한숨만 푹푹 쉬게 댐
저 원형 그래프는 꼭 넣고 싶어서 굳이굳이 외부 라이브러리 연동해놨다

암튼 디자인을 갈아엎었으니 다시 피그마를 깔짝거렸고 그래서 나온 게 이 디자인이었다

실물은 이렇게 생겼어요
다듬지 않아서 그렇지 괜찮게는 생긴 것 같은데 내가 여태 만들었던 것들과 비교해봤을 때 그리 특색 있는 것 같진 않아서 이건 보류할 생각이다.. 잘하면 들고 올 수도 있긴 한데 이것까진 잘 모르겠다
그리고 대형 웰컴 문구 아래에는 해피 투 씨유 라고 적혀 있는데 이걸 만들고 있을 때의 난.. 전혀 해피하지 않았다 #새하얀_거짓말

여담이지만 요번에 다크모드 색상 팔레트를 싸그리 교체해줬다. 티는 안 나지만 이전 색들보다 조금 더 밝다. 다크모드지만 너무 어두워도 눈이 피로하길래 밝기 높여줘야지 생각만 했던 걸 이번에 함

그리고... 그저 특색이 없다며 제작을 보류한 이유는.. 나한테 부담감 안겨준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적어도 내 계획으로는) 오랜만에 유료 스킨 만드는 거라 괜히 혼자 긴장하고 그랬나보다 푸하하...💧 그리고 나도 새로운 걸 만들고 싶기도 했다. 특색이 없으니까 만드는 것부터가 재미가 없더라.... 코드 짜는 게 재미없으면 온 과정이 그저 괴로움의 연속이어서 새로운 걸 찾으려던 게 아닐까 싶음
게다가 여태까지 구현해보고 싶은 것들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았는데 디자인이 잘 안 나와주니까 그걸 실현할 수가 없어서 뭘 하든 불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그리고 이번에 스킨 만들면서 많이 한 생각은 티톨이 피알 돌릴 때 썼던 문구처럼 티톨은 그저 ‘하나의 공간’이다-였는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열림교회 닫힘마냥 하나의 공간인 것 치곤 제약사항도 많고 구린 점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음. 9평짜리 원룸에 자꾸 쓰레기를 들여놓질 않나.. 그렇다고 분리수거도 안함. 진짜 어쩌자고..

이번에 넣고 싶었던 기능은 원형 그래프랑 이 알림 기능이었다. 이건 사실 6번째 스킨에 넣을 생각이었다가 여태 잊고 살았음.. 하지만? 다시 기억해냈으니까 된 거 아닌지

그리고 텍스트만 있는 알림창은 배경에다 블러 효과를 줬다. 블러가 예쁘긴 해도 너무 무거운 기능이라.. 빼려고 했는데 도저히 포기 못해서 기어코 넣음. 블러 효과 들어가면 몇몇 컴퓨터에서는 렉이 좀 많이 걸린다 그래서 현명하게 써야 해. 하지만 난 현명하지 않게 쓰곤 한다. 내 맘에만 들면 그만

~ 다시 스킨 얘기로 돌아와서 ~
그 다음에 나온 디자인은 이거였다. 사실 중간에 몇몇 개가 더 있는데 분량이 너무 많아져서 싹 다 치우고 굵직한 걸로만 대충 추렸다
이건 21번 스킨이랑 크게 다를 것 같지 않아서 팽했다

요게 21번 스킨
사실 하고픈 건 여러 가지가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이해 못할까봐 주저하고 있음 남들이 내 미감과 의도를 이해 못하면 그건 실패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돌고 돌아 여기까지 왔다
초기 디자인이랑 제일 크게 달라진 점은 사이드바 영역이 아닐까 싶다.

초창기 계획으로는 21번 스킨처럼 사이드바에 여러 기능들을 넣을 예정이었는데 막상 만들다 보니까 아이디어가 다 휘발되기도 했고 오히려 많이 들어가는 게 조잡해 보여서 딱 들어가야 하는 것들만 넣었다. 사실 아직 완성된 건 아닌데 테스트겸, 새 스킨도 씌울겸 해서 메인 블로그에 미리 씌워놨다
완성되면 유료로 돌려서 출시할 생각이었는데 이 이상으로 딱히 넣고 싶은 기능도 없고 완성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아서 출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아예 안 하는 쪽도 생각 중인데 결정된 건 없음
요즘은 약간.. 이거 괜찮나?의 기준을 잘 못 잡겠다. 뭘 만들었을 때 구린 건 알겠는데 괜찮은지의 여부는 확신이 안 선다. 이게 내 눈에만 괜찮을 수 있으니깐,,,

내가 스킨을 만들면 뭐 얼마나 만든다고 싶기는 한데 막상 만들려고 하다 보면 뭘 넣어야 할지 감이 안 잡힐 때가 많다. 여러 가지 기능을 만들어와서 정확히 어떤 게 실용적인지 잘 모르겠음. 그렇다고 평소에 피드백을 받는 건 아니니까
보통은 내가 만들고 싶은 거/필요한 거 위주로 만들긴 하는데 스킨을 써주는 분이 계시다면 서로의 니즈를 최대한 충족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참고용으로 열어놨다. 솔직히 피드백이 많이 안 들어올 것 같긴 함(ㅋㅋㅋㅋ) 근데 나도 러프하게 참고하고 싶어서 열어둔 거라 크게는 상관없다. 피드백 창구는 나도, 상대방도 편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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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이것저것 만들고 있는 단계라 본 스킨 자체에 대해서는 크게 말할 게 없다. 만약에 추가할 내용이 생긴다면 글을 새로 파서 정리할 생각이다. 이 글은 제작 기록이라기보단 삽질 기록에 더 가까워서(💧)